오늘 회사에서 일을 마치고 2호선 지하철에 탔을 때였습니다.
8시 15분쯤 강남역방향 지하철을 탔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별로 없었네요.
보통 강남역까지 사람들이 많이 타기때문에 문옆 부근에 서있는 편인데,
오늘은 자리가 많이 비어있더라구요.
제가 서있던 자리에서 왼쪽편으로 좌석이 중간에 하나 비길래 걸어가서 앉으려고 하는데,
가방에 이어폰이 걸려서 어정쩡한 기마자세로 가방을 무릎에 걸치고, 이어폰을 정리하고 앉으려는 순간...
앞에 앉아있던 여자분의 핸드폰 플래시가 번쩍 하더군요. 응??? 뭐지???
그래서 앉으려다 말고 한번 고개를 들어봤는데,
그 여자분은 썬그라스를 끼고 있더라구요. 밤에... 그것도 지하철에서 썬그라스를.... 뭐지??
왠지 기분이 참 찜찜하고 개운치 못한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남자인 제가 가서 몰카 찍었냐고 하기도 좀 거시기하고....
왠지 나를 파렴치한 놈으로 몰아가는 사기꾼 아닐까 하는 의심도 생기고.... (짧은 반바지를 입고 있더라구요...내가 자기 훔쳐봤다고 생각하는 건지..)
그렇다한들 남의 사진을 왜 함부로 찍지??? 근데...날 찍은게 아닐지도 모르니... 뭐라 하기도 참 거시기하고...
암튼 찜찜한 느낌으로 강남역까지 갔습니다.
강남역에서 내리려고 문쪽에 서있으니까...
아우... 그 썬그라스 낀 여자가 똑같이 썬그라스 낀 또한명의 여자와 제 뒤에 서있는게 유리창으로 반사되어 보이더군요.
뭐야.... 방금 썬그라스 낀 여자 한명이었는데... 이것들이 조직적으로 사기치는 거 아냐?
파렴치한으로 몰아가서 돈 뺏는.... 근데... 난 아무짓도 안했는데... ㅡㅡ;;
계속 찜찜하게 있다가 지하철에 내렸는데.... 음... 아무일도 없었네요 ㅡㅡ;;
괜한 걱정이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최근에 성추행, 성폭행 등 사건들이 많아서인지 조그만 행동도 왠지 그런쪽으로 오해살까봐 걱정되던차에
이상한 경험 하나 했네요....
그래도 찜찜한 느낌은 지울 수가 없네요.... 어느순간 제 사진이 SNS에서 나돌아댕기는거 아닌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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