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권's Life Story

진위천 차박 장소 탐방

싸권 2021. 1. 17. 21:18

몇주전 포스팅에 고삼저수지 차박 장소에 대한 내용을 올렸는데, 다음에 가보니 가볍게 쉴 공간도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더군요. 그날 포기하고 집에 가던 중에 아무생각없이 차를 돌렸다가 꽤나 조용하고 근사한 곳을 발견했습니다.

그날은 그 건너편 진위천 뚝방길에 차를 세우고 쉬다왔는데, 오늘은 그날 봤던 곳을 찾아가봤습니다.

 

 

그곳은 남사시민야구장 인근에 있는 풋살장이었습니다.

사실 정확한 위치가 기억이 안나서 네비에 남사시민야구장을 찍고 가봤더니 100m 인근에 제가 봤던 그곳이 있더군요.

 

가는 길에 남사시민야구장이 먼저 보였습니다. 주차장이 굉장히 넓게되어 있고, 오른쪽에 조그맣게 보이는 건물이 화장실입니다. 이정도면 24시간 개방이 된다면 아주 좋은 차박 장소일거 같습니다.

 

하지만, 어쩐일인지 주간에도 저렇게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시민야구장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승인을 받은 사람만 출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뭐 야구장이니 미리 신청해서 이용하는게 맞을 수는 있겠죠. 그런데 구경도 못하게 저렇게 입구 자체는 막아놓은 건 좀 씁쓸하네요. 야구장 출입만 관리했으면 더 좋지 않을까... 팔당물안개공원의 경우 야구장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했던거 같은데...

 

남사야구장을 지나 100여미터만 가면 왼쪽으로 저런 축구장(풋살장?)이 보입니다.

날씨가 쌀쌀하고 바람도 불어서 운동하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네요.

 

아래로 내려와서 주차시키고 잠깐 주변을 둘러봤습니다.

이곳에 저렇게 화장실도 있지만 현재는 수리중인지 출입이 통제되어 있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차박을 하러 오는 거 같습니다. 아쉬운게 저 바닥에 까맣게 보이는 숯 자국들 ㅡㅡ;;

하... 저도 불멍을 참 좋아하는데, 저렇게 뒷처리를 제대로 못한다면 차라리 안하니만 못하겠죠.

정식 캠핑장도 아닌 곳에 저런식으로 제대로 뒷처리를 안하고 가면 어느순간 이 곳도 차량 출입이 금지되겠죠.

너무나도 아쉬운 모습입니다.

"떠날 때는 머문 흔적은 깨끗이 치우고 떠나는 캠퍼, 차박러가 됩시다"

 

화장실 앞쪽으로 진위천 산책로가 있습니다.

좀 더 날씨가 따뜻해지면 차박을 하러, 여름에는 간단히 물고기 잡으러 오긴 참 좋은 곳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