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권's Doodle

AV(Audio & Visual),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싸권 2011. 10. 12. 08:21

 

 

2001년 입사해서 2006년 가은이가 태어나기 전까지 고상했던 취미가 바로 AV였다.

혼자서 과천에서 자취를 할때는 스피커 4조, 앰프 4대, CDP 2대...뭐 이런 잡다한 것들을 반지하방안에 갖다두고

음악생활을 한답시고 폼 좀 잡아본 적이 있었다.

 

뭐 그리 고급스럽진 못해서 중고장터에서 좀 상태좋은 게 나온다면 새벽에도 달려가서 사오곤 했었다.

물론 다시 팔기도 하고...

 

가은엄마를 만나고 시흥으로 이사를 와서는 아파트에 스크린에 프로젝터까지 구성도 했었다.

5.1채널에서 뿜어져나오는 액션영화의 현란한 음향효과에 우~아 하면서 감탄하기도 하고...

 

그러다가 가은이가 태어나면서 전자기기의 최대의 적이 될 것을 직감하고, 하나둘씩 다 정리를 했다.

남은건 200여장 정도의 CD와 30여장정도의 DVD뿐...

그 이후론 음반도 잘 사지 않게 되었다.

최근에 어차피 CD보다는 MP3가 대중화가 되어서 굳이 음반 구입의 필요를 느끼지 못하니까...

 

하지만, 마음속 한구석엔 항상 빈티지한 음악기기에 대한 향수가 남아있다.

지직거리는 턴테이블에 희미한 주황색 불빛을 내뿜는 아날로그 앰프, 찰랑거리면서도 포근한 소리를 뿜어내주는 스피커...

아...그런 생활을 다시 해볼 수 있을런지...

 

나이가 좀 더 들고 여유가 생기면 꼭 다시 시작해보리라 생각해보지만,

언제나 여유가 생기는 걸까... ㅡㅡ;;

 

이런 생각을 해보면서 오늘도 갤럭시탭에 이어폰으로 최신 댄스음악을 듣고 있다 ㅡㅡ;;

현실은 그런거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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