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권's Doodle

크리스마스에 가은이와 함께....

싸권 2012. 12. 26. 16:39

크리스마스 전전날에 가은이에게 물어봤다.

"가은아.. 산타 할아버지한테 선물 뭐 받고 싶어~"

"비밀이야~"

 

헉... 아직 가은이는 산타를 믿을 나이구나...

 

"가은이가 받고 싶은 선물을 얘기해주면 아빠가 산타 할아버지한테 얘기해줘야해...그래야 가은이 선물을 사오시지.."

가은이가 다가오더니 귓속말로 얘기한다.

"응.... 주주 요술 매니큐어~"

응? 바로 스마트폰으로 검색해서 화면을 보고 맞는걸 찾았다.

"아빠, 엄마한테는 비밀이야~"

"그래~ ^^"

 

아... 이런 순진한 아가씨.... 그러니까 아이겠지...ㅋ

 

크리스마스 이브에 홈플러스에 가서 원하던 선물을 사왔고,

가은이와 같이 이글루에서 누워있다가 가은이가 자길래 차에서 가져와서 선물 포장했다.

가은엄마의 선물도 함께...

 

 

드디어~ 크리스마스 아침.

아침에 일찍 일어난 가은이가 내심 선물들을 보고 빨리 뜯어보고 싶어하는 가은이를 보고 있자니 어찌나 웃긴지...^^

엄마를 깨워서 다같이 선물을 뜯을 때, 주주 요술 매니큐어를 보고 좋아하는 가은이...ㅋㅋ

 

오전엔 열심히 매직 매니큐어를 가지고 놀고, 숙제 좀 하고....

오후 2시 잠베지아 영화를 예매하고선, 좀 일찍 나가서 롯데리아에서 햄버거를 먹고 재밌게 영화를 보고 나왔다.

저녁엔 회를 먹으러 가고, 밤에 목욕하자고 말했더니, 영화를 보고 집에 오는 중에 가은이가 하는 말...

"오늘을 정말 특별한 날이야~ 선물도 받고, 영화도 보고... 회도 먹으러 가고, 목욕도 하고.. 하하하"

어이구 이런 귀여운 녀석...^^

 

정말 신나는 하루였던가 보다. 이렇게 매일 같이 지냈으면 얼마나 좋을까...

 

뭐 그래도 당분간은 시간이 좀 날 듯 싶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캠핑도 같이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