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권's Life Story

[16th] 2013년 첫 가족캠핑~ 용인 모현캠핑장에서...

싸권 2013. 3. 3. 21:53

 드디어 올해 첫 가족캠핑을 떠났다.

물론... 가은이와 아빠만....^^

 

3월 1일 연휴를 틈타 1박2일 캠핑을 가기로 하고,

회사 동료들을 섭외했다.

2주전에 계획을 잡았는데, 처음 계획했던 사람들이 하나둘 사정이 생겨서 빠지게 되고...

결국은 나와 김종범 선배, 장문규 선배... 이렇게 떠나게 되었다.

모두 아빠들과 아이들만 참석하는 이름하야

"아빠에겐 즐거움을, 엄마에겐 자유를~" 캠핑...ㅋㅋ

 

장문규 선배는 텐트를 안가져오고 그냥 내 텐트에서 같이 자기로 했다.

뭐 내 텐트가 워낙 커서 같이 자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

 

캠핑장을 여기저기 알아봤는데, 지리적으로 좀 가깝고, 시설이 잘되어 있는 곳을 찾아봤다.

새롭게 알게된 용인 모현캠핑장.

원래 청소년 수련원이었는데, 작년에 캠핑장으로 새롭게 시작한 듯 하다.

2~3개 사이트들이 독립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고, 워낙에 넓어서 주변 소음도 별로 없다.

게다가 5분거리에 하나로 마트가 있어서 아주 편했다.

단, 요금이 좀 사악하다. 한사이트에 35,000원... ㅡㅡ;;

 

 

역시 우리가 처음 도착해서 자리를 잡았다.

텐트치다가 가은이랑 놀다가를 반복하다보니

근 두시간 가까이 걸려서 사이트를 완성했다.

 

 

 

한참을 뛰어놀다가 덥다고 저렇게 내복만 입고 누워서 빵을 먹고 있다.

 

 

 

다 정리한 사이트 모습.

아이들이 많을 것을 생각해서 바닥에 매트를 많이 깔아서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을 많이 마련했다.

 

 

 

이렇게 계단식으로 사이트를 구성할 수 있어서 독립적인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우린 앞쪽에 차량을 나란히 주차시키고, 그 안쪽에 사이트를 구축했다.

아... 내 카니발2.... 녹으로 눈물을 흘리는 저 모습이 너무 측은하긴 한데... 뭐 방법이 없네 ㅡㅡ;;

3년만 더 버텨다오...ㅋㅋ

 

 

무려 3년이나 내 캠핑의 보금자리가 되어준 랜드마크 라지.

뭐.. 짝퉁이란 소리를 들어도, 낙타등이란 말을 들어도...

난 이녀석이 너무나도 좋다. 언제까지일지는 모르지만, 헤질때까지 열심히 다니는거쥐....

언제일지 모르지만, 이 녀석이 임무를 다했을때는 좀 더 작은 녀석으로 가고 싶다.

넓어서 좋긴 한데, 수납과 설치, 해체에 너무 힘이 들어서 ㅡㅡ;;

 

 

이번 캠핑 컨셉은 좌식모드로 지내기~

그래서 바닥에 신경을 많이 썼다.

아이들에게도 편하고, 어른들도 같이 지낼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리빙공간에 방수포 깔고, 태백산맥 매트와 피크닉 매트를 깔았더니,

바닥 한기도 전혀 올라오지 않고 아주 편안한 공간이 연출되었다.

다음에도 이런 모드를 지향해야겠다. 정말 깔끔하고 좋더라~

 

 

언니, 오빠들이 오지 않아 심심했던 가은이.

혼자 놀기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ㅋ

 

 

 

결국은 다시 나와서 눈을 퍼내고 있다.

아이들은 이렇게 나오면 삽 하나만으로도 두시간은 족히 논다.

집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놀이들...

 

 

다들 모이고나서, 이른 저녁을 먹었다.

메뉴는 빠질 수 없는 숯불구이~ ㅋㅋ

어찌나 아이들이 잘 먹는지 2kg의 돼지고기는 순식간에 동이 났다.

아빠들의 술안주는 이미 사라지고 없더라... ㅡㅡ;;

 

오랜만에 만난 김종범, 장문규 선배.

이렇게 캠핑장에서 만나서 술 한잔을 기울일 줄이야~ ^^

 

 

 

흠, 문규선배는 고생이 많았는지 흰머리가 부쩍 늘었다.

그리고, 고긱 굽기의 달인이 된 듯...ㅋ

집에서 자주 숯불구이를 하신단다. 좋은 이웃들과 함께~

 

 

이날 종범 선배는 손가락을 심하게 다쳤다.

피가 좀처럼 멈추지 않았고, 다음날 아침엔 퉁퉁 부었더라.

별 탈이 없어야 할텐데...

 

 

요렇게 아이들은 텐트에서 과자도 먹고, 놀이도 하고... 신나게 놀았다.

우리 가은이가 저기 보이는군.

장문규 선배 딸아이 다현이, 수인이...

그리고 종범 선배 아들 경호, 경호 사촌 원준이...

이날 아이들은 처음 만났지만 스스럼없이 친해지고 너무나도 잘 놀더라... 이게 캠핑의 매력이지...ㅋ 

 

 

 

떠나기전 장문규 선배가 아이들에게 용돈을 줬다.

뭐... 나와 종범선배가 전날 밤 윷놀이로 잃었던 돈이긴 한데....

아이들에게 선심은 다 장문규 선배가....^^

 

정말 즐거운 캠핑이었고,

벌써부터 다음 캠핑이 기대된다.

다음은 날씨가 따뜻해져서 짐을 많이 줄였으면 좋겠구나...

하도 많은 짐을 챙기고, 설치하고, 해체하고, 다시 집에 가져오고...

아직까지도 허리가 아플지경이니... ㅡㅡ;;

그래도 캠핑의 재미가 그보다 크니 감당할만 하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