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0일. 지난 캠핑이후 한달이 채 안되었는데 다시 캠핑을 가게됐습니다. ^^
원래 쑥을 뜯으러 갈까했는데, 아직은 날이 많이 추워서 포기하고,
갑작스럽게 캠핑으로 일정을 바꾸게 되었죠.
그러다보니 같이 갈 동료는 없고...
처음으로 가은 엄마가 같이 가려했는데, 전날 회식으로 인하여 그냥 가은이와 둘이서 오붓하게 떠나게 되었네요.
집에서 가까운 곳을 찾아봤는데,
대부도 솔밭사이로, 안산 승마랜드 등 이미 예약완료에 비추천등...
어차피 이렇게 된거 좀 더 멀리 가볼까하고 알아보던 중,
화성에 당성캠핑장이 생각나서 예약을 알아보니 자리가 있더군요.
게다가 평택-시흥 고속도로가 28일 개통이 되어서 접근이 수월하더라구요.
네이버에 길찾기를 해보니 36분이 나옵니다. 오케이~
그렇게 당성캠핑장으로 금요일 밤에 예약을 하고선 토요일 오후 1시30분 정도에 출발을 했답니다.
캠핑가면서 이렇게 늦게 집에서 출발해보긴 처음이었습니다.
어차피 예약도 했겠다, 집에서 멀지도 않겠다, 차도 안막히겠다... 정말 여유가 있더군요.
2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캠핑장에 도착해서 사장님을 찾아 자리를 확인하고,
휘리릭 텐트를 치고, 짐 정리하고, 잠자리 정리하고나니 4시정도가 되더군요.
4시 좀 넘어서부터 진눈깨비가 날리더니 날씨도 쌀쌀해지고 점점 눈으로 바뀌더라구요.
집에서 점심을 대충 먹고 나온지라 너무 배가 고파서,
5시 30분정도부터 저녁 준비를 시작했네요.
숯불 만들고, 밥하고, 상차리고...
드디어 목살 숯불구이가 완성되었고, 가은이와 함께 냠냠~ ㅋ
가은이도 엄청 배가 고팠는지 밥을 두그릇이나 뚝딱 비우고, 고기도 상추에 쌈을 싸서 너무나도 맛나게 먹더라구요.
잘 놀고, 잘 먹어주는 가은양이 정말 고맙더라구요.
하지만... 첫째날 사진을 안찍었다는거 ㅡㅡ;;
다음날 아침 가은이와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아무도 일어나지 않은 조용한 캠핑장을 둘러보았답니다.
나중에 사진을 보니 다 삐딱하게 기울어져있더라구요. 모자를 쓰고선 사진을 찍었더니... ㅡㅡ;;
먼저 화장실에서 몸을 가볍게 하고... ㅋ
화장실에 저 아래 있어서 볼일 보고 올라오는 중에 텐트 한번 찍어봤네요.
진짜 텐트 치는 건 일도 아닌데, 에어매트, 침낭, 난로 뭐 이런 것들 챙기고 정리하는게 너~무 힘듭니다.
빨리 날씨가 좋아져서 짐을 많이 줄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ㅡㅡ
전날 밤에 눈이 왔고,
아침엔 이렇게 잔디위에 얼음이 맺혀 있네요.
춥긴 추운가 봅니다.
당성 캠핑장의 잔디 사이트를 둘러보는 가은양입니다.
지금은 잔디가 말라있지만, 조만간 녹색의 잔디들이 올라오면 정말 멋질거 같습니다.
잔디사이트를 둘러보고 "당성"쪽에서 사람들이 내려오는 걸 보고선
가은양이 그쪽에 올라가보자고 하네요.
저런 나무 다리를 건너서 당성쪽으로 올라가봅니다.
당성쪽의 산책로를 올라가다 찍어본 캠핑장의 모습입니다.
넓은 잔디사이트에 살짝 안개가 피어올라 멋진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잔디사이트의 보이는 잔디동산의 주변에 텐트를 치게 되어 있고, 차량 진입 금지라서 잔디가 잘 보호되는거 같습니다.
저 꼭대기에 사이트를 잡으면... 경치는 참 좋을거 같긴한데... 엄청 힘들겠어요 ㅋ
조금 올라가보니 이렇게 멋진 산책로가 나오더군요.
너무 멋져 절로 감탄이 나옵니다.
아침 일찍이라서 사람들이 없고, 가은이와 단 둘이만 있다는게 너무 기분 좋게 만들더군요.
마치 아무도 모르는 비밀 장소를 찾아낸 기분이랄까요.
어젯밤 눈이 해가 뜨면서 녹아 물이 뚝뚝 떨어지는데,
그 소리도 정말 정겹게 들리더군요.
나무에서 물이 떨어지자 쳐다보는 가은양.
아침밥을 먹고 일찌감치 텐트를 정리하는 동안,
가은양은 옆 텐트 동생들과 이러고 놀고 있네요.
그 집 아저씨와 동반으로... ^^
혼자 텐트 정리할때면 항상 심심해하던 가은양인데,
옆 텐트 아이들과 아주머니가 재밌게 놀아주어서 정말 감사했답니다.
가은양 사교성이 좋은 건지...
남의 텐트에 들어가서도 제집마냥 놀고, 넉살좋게 딸기도 받아먹고 있고... ㅋㅋ
캠핑이 아이들 사회성 발전에 한몫 하는거 같습니다 ^^
텐트 다 정리하고, 짐도 다 실어놓고, 마지막으로 쓰레기를 버리러 가면서
가은양과 다시한번 캠핑장을 둘러봅니다.
사진에 보이는 왼쪽이 수영장 사이트. 그 위쪽으로 잔디사이트가 보입니다.
사진 오른쪽으로 개수대가 있긴한데, 현재는 물이 나오지 않더군요.
개수대는 아래쪽 관리동으로 내려가야한답니다.
화장실은 왼쪽에 거품식이 하나 있는데, 관리를 잘하셔서 정말 깨끗하더군요.
여긴 연못사이트. 올라오는 왼쪽에 있습니다.
마주보고 있는 오른쪽도 연못사이트이고 제가 있던 곳이죠.
다음엔 이쪽으로 예약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네요.
사이트도 넓직하고, 바로 앞쪽에 공터가 있어 주차도 가능하고, 해먹도 걸 수 있는 자리입니다.
여긴 관리동과 길 건너편에 위치한 밤숲 사이트.
바닥이 좀 안좋더군요. 풀들이 있어서 많이 질퍽거리지는 않긴한데,
팩 박아도 금방 쑤욱 빠질거 같더군요.
그리고 도로가 바로 보여서 차 다니는 소음이 상당할거 같습니다.
여긴 예약없이도 들어갈 수 있는 자리라서 예약을 못했을 시 이용하면 될거 같습니다.
그날도 보다시피 많이 비어 있었습니다.
여긴 관리동 사이트.
관리동 앞에 약 10여개의 사이트가 위치해있습니다.
편리할진 모르겠지만.... 캠핑 분위기는 안날거 같아서 전 이런 곳은 싫던데...
오른쪽에 보이는 비닐 하우스안에 개수대, 화장실, 샤워실에 위치해있습니다.
상당히 크게 되어 있고, 개수대가 8개였던가...
세면대가 별도로 있구요.
깨끗하게 잘 관리되어 있어서 좋더군요.
단, 화장실에 화장지는 없으니 꼭 챙겨가시길...
가은양이 화장지 없다고 무지 불만이 많더라구요 ^^
당성캠핑장이 한눈에 보이는 잔디사이트 꼭대기에 올라와봤습니다.
정말 여유롭더군요.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고, 탁 트여서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느낌...
자주 올거 같습니다. ㅋ
이게 뭘까요?
바로 노루똥이랍니다.
토끼 똥일지도, 고라니 똥일지도 모르지만...ㅋ
누가 노루똥이라고 한걸 들어서...
이렇게 또 한번의 캠핑을 마무리했네요.
사실 좀 늦게 출발해도 됐는데 ㅡㅡ;;
전 오후12시에 퇴장을 해야하는 줄 알고 서둘렀는데, 다른 분들은 느긋하시더라구요.
알고보니 오후 3시이전에만 나가면 된다는... ㅡㅡ;;
어쨌건 빨리 준비한 탓에 오후에 또 여유가 있었네요.
집에 가는 도중에 평택-시흥간 고속도로를 타고, 송산휴게소에 들렀습니다.
민자이면서도 통행료가 저렴해서 사람들이 벌써부터 많이 이용하더군요.
송산 휴게소에서 가은양과 함께 아이스크림, 치킨팝, 떡꼬치 그리고 커피를 한잔 하고선
집에 오니 1시 20분.... 정말 가깝게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재빨리 가은이와 목욕을 하고,
프로야구를 보면서 맥주 한잔~ ㅋ
이렇게 즐거운 주말을 마감했네요~
아... 너무 행복한 캠핑이었답니다.
이번주엔 매형과 캠핑계획이 있는데,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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