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일부터 6일 현충일까지 3일간의 연휴가 시작되었네요.
또다시 어디론가 가야할거 같은데...
지난 장경리 해수욕장 캠핑때 가은이가 너무 피부가 타버리고,
가라앉았던 아토피가 다시 도져서 캠핑가기는 살짝 어려운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생각난 곳이 대전에 있는 계족산 황톳길~~~
작년 대전에 근무하면서 좋다는 얘길 하도 많이 들어서 한번쯤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습니다.
더욱이 가은이의 아토피에는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바로 가은이와 장소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가은 엄마의 허락을 득하고 떠나기로 했습니다.
6월 4일부터 엄청나게 막힐 고속도로를 생각해서
3일 밤에 출발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황톳길 근처 공용주차장이나 바로 옆에 있는 산디마을캠핑장 주차장에서 차박을 하려했네요.
6월 3일, 갑작스런 고객사 팀장님의 빙부상이 있어 전라남도 광주에 갔다가 집에 오는 벌써 9시 반이더군요.
바로 준비를 하고 가은이와 곧장 대전으로 향했습니다.
동탄에서 대전까지는 1시간이면 가는 거리랍니다.
중간에 휴게소 한번 들르고 갔더니 대전까지는 1시간 반이 걸렸고,
다시 계족산 황토길(장동산림욕장이더군요)까지 갔더니 11시 반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뿔싸...공용주차장은 칠흑같이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바로 몇백미터 위에 있는 산디마을 캠핑장도 도저히 차박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바람까지 불고, 가로등 불빛도 없어서 너무 음산해서 저도 겁이 났습니다.
가은이도 너무 무섭다고 하더라구요.. ㅡㅡ;;
그래서 다시 차를 돌려 유성으로 가다가 대전에 토요코인이 있다는게 갑자기 생각이 났습니다.
바로 전화해서 방을 물어보니 여유가 있다고 하더군요.
차를 돌려 토요코인에 도착한게 12시 15분.
그새 잠이 든 가은이를 깨워서 방을 잡고 올라갔더니...
넓직한 퀸 침대에 푹신한 이불, 텔레비전까지... 더욱이나 호텔급은 아니지만 모텔하고는 차원이 다른 깨끗함.
가은이도 무척이나 만족스러워 하더군요.
그렇게 밤에 잠을 푹 자고, 고급스럽진 않지만 배부르게 아침 식사까지 토요코인에서 해결하고
다시 계족산으로 향했답니다.
살짝 비가 내리긴 했지만 푹신한 황토들을 밟으면서 걷는 나뭇길이 참 좋더군요.
주차를 하고 장동산림욕장 입구로 가는 길에 사슴벌레 모형이 있네요.
굼벵이부터 번데기, 성충이 된 모습이 차례로 있어서 재밌더군요.
장동산림욕장을 품고 있는 장동 누리길이랍니다.
표지판에서 노란색으로 되어있는 부분이 황톳길입니다.
여기서만해도 우리 가은양은 전부 돌고 오겠다고 큰소리 쳤지요. ^^
대전 관광지도도 있었는데, 황톳길도 보입니다.
입구에서 관리사무소까지 걸어가니 다시 안내도가 있습니다.
생각보다 꽤나 깁니다.
한두시간이면 왕복할 줄 알았는데, 거의 등산 수준이더군요.
길이가 황톳길만해도 14.2Km... 허걱...
이제 황톳길이 시작입니다.
연휴라서 많은 사람들이 찾은 모습입니다.
물컹물컹한게 밟을 때마나 뭔가 건강해지는 느낌입니다. ㅋㅋ
중간에 산림욕장입니다.
내려올때는 저 나뭇길을 걸었는데, 경치가 참 좋더군요.
입구쪽에 두군데 이렇게 세족장이 있습니다.
여긴 산림욕장 앞에 있는 세족장이고, 여기서 조금 더 올라가면 한 군데가 더있습니다.
뭐가 그리 좋은지 신난 가은양입니다.
비가 조금씩 내리길래 챙겨온 우산까지 들고서 멋진(?) 포즈를 잡으시네요~ ^^
계족산 황톳길을 왕복 6Km 정도 걷고 마무리 지었답니다.
생각보다 가파르고 먼 거리로 가은이가 힘들다한 지점에서 다시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가은이가 먹고 싶어하는 파스타 맛집을 찾아 나섰습니다.
대청댐 인근에 꽤나 맛있는 파스타 집으로 "민희"라는 곳으로 가봤습니다.
대청댐 가기전에 있는데, 겉에서 본 건물은 레스토랑 같아보이지 않았는데, 안은 참 깨끗하고 좋더군요.
게다가 음식도 맛있었고, 가격도 참 착하더군요.
점심 셋트로 고르곤졸라 피자와 해물파스타를 먹었는데,
피자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1층에 있던 자리였습니다. 1층 왼쪽에 있던 자리인데, 두세 식구가 같이 오면 좋을 분위기네요.
위에 있던 자리 옆쪽으로 보이는 자리입니다.
깨끗하고 경치도 좋네요.
저희는 가은이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2층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큼지막한 유리창이 있어서 경치가 시원스럽게 보입니다.
2층은 딱 두자리만 있습니다.
정말 맛있었던 고르곤졸라 피자입니다.
가은이가 맛있다면서 무려 3조각 반을 먹었답니다.
오른쪽에 해물 파스타입니다.
셋트 메뉴라서일까요? 양이 상당히 많더군요.
셋트 메뉴면 2인이 충분히 배부르게 먹을 양입니다.
식사를 다하고 가은이와 나란히 앉아서 발 사진을 찍어봤네요.
가은이가 신고있는 저 파란색 신발.
작년에 제가 직접 골라서 사준 신발인데, 이제서야 발이 맞아서 요즘 한참 신고 다닙니다.
왠지 뿌듯합니다~^^
참... 건물은 볼품없죠? ^^
여기까지 왔으니 대청댐을 그냥 지나칠 수 없죠.
이런 사랑의 자물쇠가 있긴 한데...
남산이나 인사동 사랑의 자물쇠와 비교되게 너무 한산하네요 ㅡㅡ;;
이렇게 멋진 하루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네요.
생각했던 차박이 아니었지만,
가은이에게나 저에게 더 편한 잠자리와 재밌는 경험을 하게된 여행이었습니다.
가은이가 오늘 이런 말을 하더군요.
"정말 완벽한 하루야~"
정말 완벽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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