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6일 2주전에 예약한 원산도에 있는 캠핑해씨유 캠핑장을 다녀왔습니다.
처음엔 저와 가은이, 그리고 친구와 아이 둘... 이렇게 다섯명이서 가려고 했는데...
친구네 아이들이 월요일, 목요일 차례로 코로나 확진이 되는 바람에 같이 가지 못하고, 가은이도 아빠랑 단둘이 캠핑가는건 재미가 없을거 같다고해서 저 혼자 캠핑을 가게 되었습니다.
아... 가은이가 초등일때만 해도 캠핑 안간다고 울고불고 했었는데... ㅜㅜ;;
아무튼 그렇게 혼자 가게된 캠핑인데, 금요일 태풍급으로 비와 바람이 예보되었고, 토요일까지도 바람이 강하게 분다고 해서 텐트는 포기하고 차박을 하기로 했습니다. 뭐 혼자 가는데 텐트 치다 시간 다 보낼거 같아서 간편하게 가기로 했습니다.
"캠핑해씨유" 캠핑장은 원산도 오봉산 해수욕장 바로 앞에 위치해 있는 캠핑장입니다.
원산도는 2005년경에 처음 가보고 너무나 좋아서 결혼하고도 매년 여름에 갈 정도였습니다.
그 당시엔 배를 타고 가야했는데, 지금은 안면도에서는 연륙교로, 보령에서는 해저터널로 편하게 갈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거리가 있다보니 사람이 북적이지 않는거 같습니다.
해저터널 지나가면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최근 터널 한가운데 차를 정차하고 사진찍고 뛰어다니던 사람들이 있어서 뉴스에 좀 나왔었죠.
그래서인지 터널 입구쪽에서 경찰들이 와있었고, 정차하지 말라는 경고문이 여기저기 붙어있었습니다.
캠핑장에 도착해서 주차하고 바라본 오봉산 해수욕장입니다.
예전에 여름마다 놀러와서 맛, 골뱅이 많이 잡았었네요.
제가 예약한 C07 사이트입니다.
저 푯말 아래에 배전반이 있습니다. 사이트가 아주 크진 않았지만, 차를 옆에 주차할 수 있어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바닥이 푹푹 빠지는 모래는 아니고 어느정도 단단함이 있어서 40cm 펙이면 웬만한 바람에는 펙이 뽑히지는 않을거 같았습니다.
이날 바람이 좀 많이 불다보니 캠핑장에서 주물 펙을 이용하라고 건네주더라구요.
물론 전 차박이라 필요는 없었습니다.
사이트에 주차하고 간단하게 내부 정리한 후에 주변 트래킹을 했습니다.
해변을 쭉 따라가다 바로 뒤에 있는 오봉산을 올라갔네요.
오봉산 해수욕장 끝에서 찍어본 사진이고, 예전에는 배로 섬에 들어와야하다보니 여름에도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지금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오봉산에서 제일 높은 봉인 "오로봉"에 올라갔습니다.
해발 117.9m라는데 30분이면 충분히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앞쪽이 오봉산 해수욕장 전경입니다.
뒷쪽으로는 저 멀리 안면도와 이어지는 연륙교가 보입니다.
오로봉을 올라가서 다시 캠핑장으로 돌아왔습니다.
바람때문에 예약 취소한 사이트가 많을 줄 알았는데, 거의 다 입장을 하더군요.
정말 깨끗하고 멋진 풍경입니다.
날씨가 좀 더 따뜻해지면 다시 찾아서 조개도 잡고 낚시도 하고 싶군요.
캠핑장을 주욱 둘러봤는데, 정문쪽에는 캠핑장 관리동에 화장실과 샤워실, 개수대가 있고 후문쪽에는 이렇게 공중화장실이 있습니다. 샤워장까지 있긴 한데 온수는 나오지 않는거 같았습니다.
공중 화장실쪽에서 바라본 캠핑장 후문인데, 오른쪽에 차량을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날씨가 좀 더 따뜻해지면 차박이 가능할 거 같네요. 오봉산 해수욕장 끝에서 차박을 할 수 있는데 거긴 경쟁이 치열하죠.
간단히 정리한 차량 내부입니다.
저녁에 먹을 치킨과 아침에 먹을 라면이 보이네요. ㅎㅎ
혼자라서 간단히 해결할 생각이었죠.
이번에 좋았던게 알리에서 구입한 LTE 라우터(LDW931)를 활용했던 겁니다.
매번 핸드폰 테더링을 이용해서 태블릿을 이용했는데, LTE 라우터를 이용하면 WiFi만 연결해주면 됩니다.
그랜드카니발 3열에 있는 시거잭은 상시전원이라 시동을 켜지 않아도 전원이 들어옵니다.
저렇게 시거잭 USB 소켓에 LTE 라우터를 연결하면 간단히 WiFi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저 LTE 라우터안에는 USIM이 들어가있고 데이터나눠쓰기로 LTE를 사용할 수 있는 겁니다.
혼자 차에서 음악들으면서 쉬고 있는데, 펄럭펄럭 소리에 밖을 보니 옆 사이트에서 힘들게 타프를 치고 계셨습니다.
그날 바람이 엄청나게 부는데 왜 타프를 치시는지 모르겠더군요.
결국은 몇번을 실패하시고 포기하셨습니다.
바람 부는 날에는 타프는 안치는게 낫습니다.
맛있는 녀석들을 보면서 저녁으로 치킨과 맥주 한잔하고 있습니다.
운전석쪽으로 전원선을 넣어서 전기를 사용했습니다.
차량 왼쪽 위에는 LED 랜턴, 오른쪽 위에는 미니PTC히터를 설치했습니다.
저 미니히터면 좁은 차 안을 충분히 덥혀주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큰 오산이었습니다.
차량이 넓은 것도 있지만, 차량 자체가 단열이나 보온이 잘 되지 않는거 같습니다.
내부에 차박용 텐트 같은 걸 설치하면 그나마 나을 듯한데, 그냥 추울땐 캠핑 안하는 걸로 ㅜㅜ;;
차 트렁크쪽을 바다로 향해서 눈만 돌리면 저렇게 멋진 바다가 보입니다.
추운데 젊은 친구들은 사진도 찍고 신나게 즐기더군요. 저도 젊었을땐 저랬는데...ㅎㅎ
결국 옆 사이트는 타프 포기하시고 텐트만 치시는데, 그것도 바람때문에 쉽지않아보였습니다.
다음날 아침입니다.
새벽에 일어나서 일출을 보려고 했는데, 바다가 아니라 산에서 해가 뜨더군요.
화장실 갔다가 해수욕장 한번 찍어봤습니다.
밤에는 바람이 잠잠해져서 다행히도 무너진 텐트는 없네요.
어딜가나 있는 진상캠퍼도 없었던거 같고, 아침 8시가 넘었는데 다들 너무나도 조용하십니다.
아침에 찍어본 차량과 해변의 모습입니다.
정말 넓고 깨끗한 해변이죠. 날씨가 따뜻해지면 꼭 다시 찾고 싶네요.
아침식사로 라면을 간단히 먹고, 커피한잔 하면서 바라본 해변입니다.
날씨가 좀 더 따뜻했더라면 천천히 감상하면서 시간을 보냈을거 같은데, 아직은 쌀쌀해서 일찍 집으로 출발했습니다.
집으로 갈때는 안면도를 거쳐서 홍성IC를 이용했습니다.
안면도와 원산도를 이어주는 연륙교인데, 이쪽으로 가는 것보다는 보령 해저터널을 이용하는데 훨씬 시간이 적게 나옵니다. 안면도를 거쳐갈때는 고속도로가 아니다보니 아무래도 속도제한도 있고, 구불구불한 길이라 시간이 더 걸리죠.
혼자서도 나름 즐기다 오긴 했지만, 4월 중순이후에 아이들과 간다면 정말 괜찮을거 같습니다.
트래킹, 해루질, 낚시 모든게 한군데서 가능한 원산도라서 오고가는데 시간이 걸리더라도 꼭 다시 찾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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