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권's Life Story

[10th] 강화도 삼별초 야영장

싸권 2011. 11. 22. 14:11

 

지난번 캠핑이후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이번 캠핑은 동계캠핑을 준비하는 단계로 화목난로의 성능을 시험하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사용기를 작성해야한다는 책임감이 있어서 날씨가 안좋아도 캠핑을 가자고 맘 먹었죠.

 

11월 19일 토요일.

주중엔 토요일에 비가 온다고 했지만, 구름이 많을 뿐 비는 오지 않았습니다.

매형과 같이 가기로 해서 가까운 곳으로 알아봤습니다.

여기저기 알아봤는데, 한번 가본 경험이 있고 요즘 시설도 많이 보수했다는 소식도 있어서 강화도 삼별초 야영장으로 정했습니다.

집에서 약 2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였고, 매형집에선 한시간 정도의 거리였습니다.

가은이에게 오빠들이 온다고 얘기를 했는데,

매형이 몸이 너무 안좋아 못온다고 합니다 ㅡㅡ;;

 

살짝 가은이에게 오빠들이 못온다고 했더니 인상을 쓰네요 ㅡㅡ;

다행히 나중에 매형이랑 누나가 잠깐 들러서 가은이를 데리고 갔습니다.

가은이는 오빠들과 노는게 훨씬 좋았나 봅니다.

 

그리고 가은이가 가기전, 바로 밑 사이트에 한 가족이 텐트를 치고 있었습니다.

그 집에 다섯살짜리 아이가 있었는데, 혜연이라고... 가은이가 동생과 너무 신나게 놀았답니다.

같이 해먹도 타고, 저희 텐트에서 놀다가 다시 혜연이네 텐트에 가서 놀고....^^

그래서 혹시나 오빠네들한테 안가지 않을까 "아빠랑 여기서 잘까?"하고 물어봤더니, 바로 고개를 젓네요 ㅡㅡ;;

 

아래 사이트 주인장께서 텐트를 처음 쳐보신다는데, 너무 힘들어하실길래 살짝 도와드렸습니다.

그렇게 얼굴을 알리고 나서 저녁에 그분과 같이 술한잔 했답니다.

그리고 6시정도에 회사 선배님께서 갑자기 연락이 와서 캠핑장에 온다고 하십니다 ^^

그렇게 세명이서 새벽한시까지 술잔을 기울였답니다.

 

따뜻한 화목난로 앞에서 좋은 사람들과의 술한잔. 참 기분 좋은 캠핑이었습니다.

 

많은 캠핑장비를 싣고 힘차게 달려주는 저의 애마 카니발2 ^^

그리고 뒤로 가은이를 위한 해먹. 해먹 누워있으면 진짜 편하답니다 ^^

그리고 편안한 잠자리와 넓은 공간을 제공해주는 랜드마크 라지 텐트.

 

이날 텐트 각을 제대로 잡아보고자 했는데,

자꾸 각이 안나오길래 이상하다했더니, 여기 지형이 아래쪽으로 기울어져 있더군요.

바닥도 완전하게 평평하지 않았고...

그리고 새롭게 발견한 사실이 중앙폴대쪽 웨빙줄이 다른 웨빙줄보다 짧더라구요.

나중엔 중앙폴대 한쪽에 팩박은 이후 다른 한쪽에 팩 박을시 웨빙줄을 풀어봐야겠습니다.

 

언제봐도 참 듬직한 랜드마크입니다.^^

 

삼별초 야영장엔 사실 아이들 놀거리가 없습니다.

그나마 새롭게 나무에다가 이런 그네를 만들어놨네요 ㅡㅡ;; 의자가 없어요 ㅡㅡ;;

어느분이 그러시더군요. "원시 그네"라구....

그래도 우리 가은이는 잘만 탑니다.

저보고 잘탄다고 자랑도하고, 자기가 이야기할때 사진을 찍으랍니다. ^^

 

 

 

 

 

 

 

그네가 있는 곳에서 바라본 저희 사이트입니다.

맨 아래쪽에서 두번째 위치해있는 사이트입니다.

날씨가 쌀쌀해져서 인지 삼별초 야영장엔 사람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조용하고 여유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제 화목난로를 설치해봅니다.

텐트 캐노피 쪽으로 연통을 뽑아봤습니다.

연통을 역방향(연통 연결부위에 좁은 쪽이 위로, 넓은 쪽이 아래로 가게)으로 설치하려했더니,

추가로 장만한 연통이 맞질 않습니다. 허거거거거...

아래 사진에서는 대충 살짝 걸쳐서 설치한건데, 저렇게 했다가 살짝 바람만 불어도 쓰러져버렸습니다.

게다가 사진에서 보이듯이 연통 지지대가 너무 불안불안합니다. ㅡㅡ;;

 

사진상으론 제대로 설치된 듯 보이지만, 절대 아니었습니다.

결국은 텐트 입구쪽으로 다시 설치를 했습니다.

그리고 연통은 정방향으로 설치하고, 새로산 연통 하나를 기존 연통을 통째로 잡아먹게해서 설치했네요. ㅡㅡ;;

 

 

 

여기까지 사진을 찍고 밤에 난로를 피우면서 사진을 찍으려했는데,

밧데리가 방전된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ㅡㅡ;;

이궁... 혹시나해서 가져갔던 충천지도 전혀 충전이 되어있지 않더군요 ㅡㅡ;; 이런, 이런....

 

화목난로는 생각보다 훈훈했습니다.

역시 생각보다 나무를 많이 잡아먹더군요.

제가 너무 불조절을 안한 탓도 있고해서 다음번엔 불조절을 잘해서 아침까지 불을 살려봐야겠습니다.

아쉬운건 열로 인하여 난로 자체가 변형이 되어서 상판 연결용 클립은 전혀 사용을 못하게되어버렸습니다. ㅡㅡ;;

그래도 따뜻했다는 거엔 만족하고 있습니다.

 

이번 겨울엔 화목난로 덕에 캠핑을 자주 다녀야할거 같습니다.

 

 

다음번에 좀 더 신경써서 준비한다면 더 따뜻한 캠핑이 될거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