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오디오쪽에 심취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PC에서 음악을 듣던게 어느덧 점점 덩치가 키워져서 적은 비용으로 좋은 소리를 들어보고자 했었죠.
그때 만났던 기기중에 정말 기억에 남는 모델들이 있는데,
바로 인켈 빈티지 인티앰프 AK-650과 비운의 스피커 민성오디오의 뉴민성 5호.
인켈 인티앰프 AK-650은 세번이나 구입했다가 팔기를 반복했답니다.
이유는 너무 많아진 기기들때문이기도 했고, 이사를 하면서 짐을 줄이기 위해서이기도 했고,
마지막으로는 딸아이가 태어날때즈음 오디오를 접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맨처음 뉴민성 5호를 들인 것은 저렴한 가격에 카랑카랑한 소리가 일품이라는 소리를 듣고서
너무나 궁금해서 중고로 구입을 했습니다.
집에 가져와서 당시 서브로 사용하던 아남 AA-77 앰프에 물려봤는데,
허걱... 너무 앙칼진 소리에 귀가 따갑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앰프와 스피커의 매칭이 완전 꽝이었습니다.
고민하던 차에 중고로 AK-650이 저렴하게 나왔기에 냉큼 구입했답니다.
그리고 두 녀석을 매칭을 시켰죠.
처음 들어본 음악이 스콜피온즈의 "Still Loving You" 였죠.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게 동생과 함께 당시 저의 반지하 자취방에서 약간은 큰 소리로 들어봤는데,
심벌즈의 "챙"하는 소리가 바로 내 귀 옆에서 때리는 거 같더군요.
아...정말 감동이었습니다. 10만원도 안되는 조합에서 이런 멋진 소리가 나다니...
평소 잘 들리지 않던 심벌즈 소리가 이렇게 멋지게 난다는게 정말 신기했습니다.
사실 지금도 그런 느낌을 살려보려고 헤드폰이나 이어폰으로 들어보지만. 그때 그 느낌은 안나는거 같습니다. ㅡㅡ;;
아래 사진에서 오른쪽에 보이는 북쉘프가 뉴민성5호입니다.
원래 민성5호는 원목에 덕트가 있었는데, 뉴민성5호는 잘깨지는 원목을 피하고 MDF로 만들고
체리색의 시트지로 마감을 했죠. 그리고 덕트도 없애버리구요.
민성5호를 들어보지 못해 잘 모르지만, 뉴민성5호가 저에게는 더 좋게 보였습니다.
아래 사진이 바로 AK-650 우드모델입니다.
지금은 구하고 싶어도 쉽지 않은 모델입니다.
당시 정말 깨끗했고, 30여년이 훌쩍 지난 기기치고는 흠집도 없었죠. 아... 저녀석은 끝까지 가지고 있어야 했는데 ㅜㅜ;;
아래 사진은 제 AV생활의 마지막을 같이 했던,
야마하 RX-1300과 마란츠 CD6000입니다.
지금은 AV 앰프들이 가격이 엄청나게 하락을 해서 쉽게 구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아직 공간과 시간이 허락치 않아서 다시 시작은 하지 않았지만,
좀 더 여유가 생기면 반드시 AV생활을 다시 시작하리라 마음 먹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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