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가은이와 캠핑을 갔습니다.
아직은 쌀쌀한 날씨여서 난로까지 가져가야했네요.
날씨가 어떨지 몰라서 금요일까지만 해도 갈까말까 고민을 하다
토요일에 되어서야 가자고 마음을 먹었네요.
그러다 보니 멀리는 못가겠고 집 근처 캠핑장을 물색해봤습니다.
대부도 캠핑장을 검색해봤더니, 바다향기캠핑장이 검색되더군요.
음...
그런데, 캠핑장 이용기가 안보입니다 ㅡㅡ;;
신생캠핑장이라 좀 고민이 되긴 하지만, 대부도 캠핑장들이 다들 썩 그리 좋은 편은 아니어서...
그냥 가보기로 합니다.
날씨가 좀 안좋아서 계속 텐트 안에서 가은이와 같이 할리갈리, 젠가 게임하고,
가볍게 저녁 먹고 푹 자다 온 캠핑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캠핑장에 대해서 좀 자세히 적어볼까 합니다.
오랜만에 캠핑을 와서인지 가은이는 무척이나 즐거운가 봅니다.
소나무 숲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저 아래 보이는 곳은 평지에 파쇄석을 깔아놓았는데,
파쇄석 깔아놓은 부분이 그리 넓지 않아서 큰 리빙쉘은 올리기 힘들 정도입니다.
텐트자리만 파쇄석으로 하고 다른 부분은 그냥 흙인데, 맑은 날엔 먼지가 걱정되더군요.
특히나 차로는 차가 한번 지나갈때마다 먼지가 날리더군요.
소나무 숲 사이트도 차량이 지나가면 먼지가... ㅡㅡ;;
날씨가 많이 쌀쌀해서 랜드마크에 난로를 설치했네요.
이날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서 텐트 설치하는게 많이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왼쪽은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언덕인데, 랜드마크를 설영할 만한 자리가 없더군요.
그래서 어쩔수 없이 바람을 그대로 맞는 자리에 설영을 했습니다.
팩 박기전에 텐트가 공중에 한번 부~웅 뜨더군요 ㅡㅡ;;
겨우 한 발로 누르고 팩 설치하고...
사이트가 정확히 구분된것도 아니고, 소나무들로 인해서 큰 텐트들은 설영이 참 어렵습니다.
가은이는 정말 신났습니다. ㅋㅋ
이런 데크들이 있는데, 바닥에 저렇게 장판을 깔아놔서 물이 고인 흔적으로 좀 더럽습니다.
그냥 나무로 해놓는게 좋을 듯 한데, 굳이 장판을 깐 이유는 나무들이 좋은게 아니라서 그런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텐트 설영게되면 난간에 스트링으로 고정해야할거 같네요.
데크 사이즈는 제각각인데,
대부분 데크앞에는 경사진 곳이거나 나무들로 인해서 여유공간이 별로 없습니다.
데크들간 거리는 그렇게 짧은 건 아닌데,
그렇다고 먼거리도 아닙니다.
여름에 사람들이 많이 오게된다면 소음 문제로 민감해질 듯해보입니다.
가은이가 있는 저 데크는 애들용인지... ㅡㅡ;;
이제 평지쪽으로 내려가봅니다.
보다시피 바닥이 맨흙이라서 차가 지나가면 흙먼지가 좀 날립니다.
뭔가 대책이 필요해보입니다.
내려가면서 보니 왼쪽으로도 데크가 보입니다.
전경이 썩 좋지 않아보이지만 사람들과 동떨어진 곳이라서 나름 운치는 있을거 같습니다.
평지 사이트입니다.
텐트자리에만 저렇게 파쇄석을 깔아놓으셨는데,
가까이서 보면 얇게 깔아놓은 것처럼 보여서 어느정도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날 처음 파쇄석 사이트가 생긴거 같은데, 아무도 여기서 사이트 구성하지 않으셨습니다.
대충 사이트 크기를 가늠할 수 있게 가은이에게 올라가보라고 했습니다.
짧은 쪽은 한 3m 조금 더 될거 같고, 긴쪽은 6m 정도 될거 같아보였습니다.
리빙쉘 텐트 작은거는 올라갈거 같지만, 타프까지는 안되어보이고, 좀 애매한 사이즈입니다.
입구쪽에 저런 컨테이너가 있는데,
캠핑장과는 별개의 건물입니다.
여기 개가 네마리정도 있는데, 밤에 어찌나 짖어대는지... ㅡㅡ;;
사람들이 가까이만 가면 정말 크게 짖어댑니다.
저 멀리 소나무숲 사이트에서도 밤새 시달렸는데, 평지에서는 정말 지옥같을거 같습니다 ㅡㅡ;;
평지사이트 옆으로 저런 개활지가 넓게 있습니다.
여름에 모기가 걱정되네요. ㅡㅡ;;
개들이 보이시죠?
정말 지저분하고 보기 참 그렇더군요.
지금은 나무들이 잎이 없어서 좀 황량해보이네요.
여름엔 좀 나무 그늘이 생길런지...
왼쪽에 캠핑장 입구이고, 캠핑장에 들어서면 저런 빨간 버스를 볼 수 있습니다.
저기에서 사장님이 예약 확인하시고 쓰레기 봉투를 주십니다.
파쇄석을 가까이서 봤는데,
요즘 한창 논란이 많은 건축폐기물로 된게 아닌가 확인해봤습니다만...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 전혀 모르겠네요.
다만, 유리조각이나 콘크리트조각들은 안보이더군요.
여긴 개수대와 화장실입니다.
건물은 외관은 저래도 화장실 내부는 참 깨끗합니다.
그래도 사이트 수가 40개가 넘을 듯 한데,
여름에는 부족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화장실과 개수대가 위쪽은 뚫려있습니다.
소리 다 들리고... 그건 좀 막았으면 하는 ... ㅡㅡ;;
개수대는 5개밖에 안됩니다.
제가 간 날은 총 7사이트정도만 있어서 별 문제 없었지만,
여름 성수기엔 엄청나게 많이 밀리지 않을까 싶네요.
온수는 정말 잘 나오더군요.
아주 뜨끈뜨끈한 물이 수압도 아주 시원한게 잘 나옵니다.
아직 샤워장은 없더군요. 여름엔 샤워장이 꼭 있으면 좋겠네요.
개수대쪽에서 바라본 소나무 사이트 쪽 모습입니다.
좀 동떨어진 저 데크 사이트가 저한테는 좋아보이네요.
노란색 기둥들이 트렘플린을 만들고 있는 곳입니다.
전문적인 업체에서 하는게 아니라 여기 사장님이 직접 만드시는 거 같던데...
나중에 어떤 모습일지 좀 궁금하네요.
좀 아쉬운게 건물안에 저런 시설들을 만들어 놓으면 아이들이 좀 더 안전하게 놀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캠핑장 전체가 건물이 없다보니 좀 휑하고 좀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평지사이트는 두 사이트마다 이런 배전반이 있습니다.
소나무숲 사이트 부분부분에도 배전반이 있어서 전기 사용에 어려움은 없어보입니다.
캠핑장 입구쪽에는 서바이벌장이 저렇게 있습니다.
캠핑장 이용자들에게 좀 저렴하게 이용케 한다면 좋지 않을까하네요.
별로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많이 부족한 캠핑장이었네요.
아직 정리가 안된 부분도 많고,
소나무숲 사이트는 제대로 사이트 구분도 안되어 있네요.
많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비용은 3만5천원.
요즘 캠핑장은 다 그정도는 하는거 같긴 하지만, 신생캠핑장이고 준비가 더 필요한 부분이 있으니
좀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게 나아 보입니다.
여기 위치가 대부도라고는 하지만 도로 바로 옆에 있어서 차량들이 오가는 바로 보이고,
차량 소리도 상당히 거슬리더군요.
얼마나 투자를 하실지 모르지만, 좀 더 많이 투자를 하셔서 좋은 캠핑장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집 근처에 자주 가고싶은 캠핑장이 생겼으면 하는 바램이...
좀 더 날씨가 따뜻해지면 가평쪽으로 가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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