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셋째주까지 바쁜 회사일로 인해 정신없이 보냈는데,
생각해보니 가은이 겨울방학때 캠핑 한번 간거 말고는 제대로 여행을 못가봤더군요.
이제 5학년이 되는 가은양.
조카들을 보더라도 중학생만 되어서 이제 친구들과 여행을 가고
자기만의 세상이 생기는거 같더군요.
아직까지는 아빠와 여행 가는 걸 무척이나 좋아하는 가은이기에
봄 방학 기간동안 야심차게 여행을 준비해봤네요.
바로... 부산행... 아니... 부산여행.^^
가은이가 부산간다고 했더니 자꾸 좀비가 생각난다고 ㅜㅜ;;
2월 17일 금요일. 회사를 조금 일찍 나와서 학원 끝나는 가은양과 같이
SRT를 타고 부산여행을 시작했네요.
처음엔 차를 가져갈까 하다가...
아무래도 거리도 있고, 부산의 어지러운 도로, 주차난을 생각해보니
차를 가져가는 건 너무 피곤할거 같아서 편하게 SRT를 타고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사진이 좀 많아서 간단히 일정만 적어봅니다.
동탄역 SRT 출발 -> 부산역 도착 -> 토요코인 부산역1호점 1박 -> 초량 이바구길 -> 초량밀면
-> 부평 깡통시장 -> 국제시장 -> 용두산공원 -> 부산타워(공사중 ㅜㅜ) -> 차갈치 시장
-> 센텀시티(신세계백화점) -> 토요코인해운대2호점(체크인) -> 해운대해수욕장 -> 달맞이고개
-> 언덕위의 집(파스타) -> 토요코인해운대2호점(1박) -> 동백섬 -> 누리마루 -> 차이나타운
-> 신발원(만두) -> 부산역 SRT -> 동탄역
휴... 금요일 밤에 출발해서 일요일 오후에 돌아올때까지 참 열심히 돌아다녔네요 ^^
이제 사진 감상하시겠습니다~~ ^^
금요일 동탄역 롯데리아에서 간단하게 저녁을 해결했네요.
동탄역 SRT는 지하 6층에서 승차를 하는데, 마치 지하철처럼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낯선 광경이긴 하지만, 지하라서 안전을 위해서 꼭 필요해보이네요.
2시간여를 달려 부산에 도착했네요~
도착기념 가은이와 셀카 한장~
부산은 어묵이죠~ 그 중에서도 유명한 삼진어묵이 부산역사안에 있어서
야식거리로 사가기로 했습니다.
많이는 아니고... 요정도만~
그냥 밤에 아쉬우니 맥주한잔 할 정도만 샀네요.
다양한 종류의 어묵이 있어서 여러가지 맛을 느낄 수 있는건 좋은데,
와... 정말 맛있다... 이런 정도는 아니었던...
이번 숙소는 저렴한 토요코인으로 잡았습니다.
그냥 잠만 잘거라서 금연 더블룸을 선택했네요.
토요코인 부산역1호점은 부산역 바로 옆에 있어서 밤늦게 도착한 저희같은 사람들에겐 유용할거 같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방에서 바라본 부산역 광장입니다.
저 앞에 이제 가야할 초량 이바구길이 있네요. 뭐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부산역 바로앞에서 시작되는 초량 이바구길입니다.
이바구는 부산 사투리로 이야기란 말이죠.
이곳은 부산 피난민들이 살던 곳이라고 합니다.
가파른 언덕을 따라 촘촘히 붙어있는 집들이 아마도 그때의 모습을 간직한 거겠죠.
이곳은 부산 최초의 근대식 병원인 백제병원.
초량 이바구길 초입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곳곳에 이정표가 있어서 잘 보고 따라가기만 하면 이바구길을 돌아볼 수 있습니다.
168계단인데, 모노레일이 있어서 편하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가은양은 굳이 걸어서 올라간다는데... 제가 도저히 못갈거 같아서 모노레일 타고 올라갔네요.
중간에 위치한 김민부 전망대에서 부산항 전경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곳은 밤에 오면 야경이 참 좋다는데...
다음에 온다면 야경을 보러 와야할 거 같네요.
또하나의 유명한 어묵. 영진어묵입니다.
168계단 내려가는 곳 바로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커피한잔 마시면서 어묵 맛만 봤습니다.
바로 튀긴 어묵이라서 그런지 정말 맛있더군요.
내려갈때는 가은양이 꼭 걸어가고 싶다고 해서
가위바위보를 하면서 168계단을 내려갔네요.
점심은 유명한 초량 밀면.
일찍 간다고 했는데도 벌써 이렇게 사람들이 많더군요.
맛있는건 꼭 먹어봐야한다는 신념으로..ㅋ
물밀면, 비빔밀면 하나씩 시켰는데,
왜 사람들이 이렇게 길게 줄을 서는지 알겠더군요.
면도 쫄깃하고, 물밀면의 국물이 정말 예술이더군요.
약간 계피향도 나던데, 정말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었습니다.
게다가 가격도 3,500원밖에 안합니다~ 와우~~ 정말 최고~
부평 깡통시장에 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유명한 이가네 떡볶이입니다.
여기도 한참 줄을 서있어야 합니다.
뭐랄까... 양념치킨 맛이랄까요.
많이 맵지 않고, 떡이 쫄깃쫄깃한게 저한테도 딱 좋았네요.
부평 깡통시장을 가로질러 국제시장을 거쳐서 용두산에 올라가고 있네요.
나무들이 길을 따라 인사를 하는 듯한 모양이더라구요.
가은이도 나무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중입니다.ㅋㅋ
아.. 부산타워에 올라가려고 했는데...
내부 수리중이라고 5월에나 오픈한다네요. 에구 아쉬워라...
용두산에서 내려와서 자갈치 시장에 와봤습니다.
아침부터 계속 걸어다녔더니 가은양이 좀 피곤한가 봅니다.
자갈치 시장에서 지하철을 타고 센텀시티로 갔습니다.
신세계 백화점에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물고 다리를 좀 푼다음
토요코인 해운대2호점으로 향했답니다.
잠깐 숙소에서 쉬었다가 가벼운 몸으로 바로앞에 있는 해운대 해수욕장에 나왔습니다.
주말이라서인지 사람들이 꽤 많네요.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가은이와 힘든 술래잡기를 하고
달맞이 고개로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회를 먹을까 했는데, 가은이가 파스타를 먹고 싶다고 해서
급하게 파스타 맛집을 검색해서 찾아온 "언덕위의 집"입니다.
식전 빵이 정말 예술이더군요. 네조각을 가은이랑 두개씩 게눈 감추듯 없애버렸네요.
해물 토마토 파스타와 안심 토마토 파스타입니다.
안심 토마토 파스타에 안심이 정말 큼직하게 들어있어서
고기 매니아인 저에게 딱 좋았습니다 ^^
토요코인 해운대2호점에서 하룻밤을 묵고 동백섬에 갔습니다.
멀지 않아서 걸어서 해운대해수욕장을 거쳐서 조선호텔쪽으로 갔네요.
누리마루를 들러서 "더베이101"에 왔는데,
요트도 하나도 없고... 아침이라서 그런지 볼게 없네요.
전날 밤에 오려고 했는데, 피곤했는지 가은이가 생각보다 일찍 잠이 들어서
아쉽게도 클럽 분위기를 보진 못했네요.
마지막 일정으로 부산역 앞에 있는 차이나 타운입니다.
그 유명한 "신발원"입니다.
점심으로 신발원의 만두를 먹었는데, 무려 40분 가까이를 기다렸네요.
하지만 기다린 시간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만두가 정말 맛있더군요.
고기만두와 군만두를 먹었는데 감탄이 절로 나오더군요.
부산 간다면 꼭 다시 먹어보고 싶네요.
이제 집으로 가기위해서 부산역으로 왔습니다.
정말 즐거운 부산여행이었는데, 집에 간다니 또 다른 설레임으로 기분이 좋네요~^^
마지막으로 부산역사내 파스쿠치에서 시원한 아이스티 한잔하는 가은양입니다.
나름 강행군이었는데도 잘 따라와준 가은이가 참 고마웠고,
운좋게도 날씨도 좋았던 부산여행이었습니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이렇게 사진을 보면서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는게 참 즐겁네요.
아마도 다음은 캠핑을 떠나게 될거 같은데,
그때도 즐거운 여행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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