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겨울방학때 가은이와 여행을 가자고 맘을 먹었었는데,
올해는 경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2월 15일 금요일 밤에 출발해서 2월 17일에 돌아오는 일정으로 계획을 잡았고,
첫째날은 경주에 있는 앨리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했고, 둘째날은 울산에 있는 스타즈호텔을 예약했습니다.
금요일 퇴근하자마자 집에 와서 경주로 출발했네요.
경주가 너무 멀게만 느껴졌었는데, 3시간반만에 도착을 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게스트하우스 입실해서 정신없이 잠을 잤네요.
게스트하우스 사장님께서 밤늦게까지 기다려주셨고,
친절하게 유의사항 말씀해주셔서 기분좋게 잠자리에 들었네요.
방은 침대 2개에 화장실이 있었습니다.
좀 좁긴 했지만 저희 목적은 잠을 자는 거라 이정도면 충분하죠.
침구류도 깨끗하고, 굉장히 청결했습니다. 다만, 방음이 안되어서 옆방에서 조그만 소리만 내도 들린다는...
아침에 같은 층의 드라이기 소리가 바로 옆에서 나는 거 같더라구요.
떠나기전에 앨리게스트하우스 외관을 찍어봤습니다.
저도 나이들면 이런 곳에 게스트하우스 운영하고 싶네요.
저희가 처음 찾은 곳은 국립경주박물관입니다.
날씨가 많이 쌀쌀해서 박물관안에 오래 머물고 싶었네요.
국립경주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근처에 있는 첨성대를 보러 갔습니다.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꼭 첨성대만은 보고 싶었습니다.
최근 60-70년대 첨성대 사진에서 학생들이 자유롭게 첨성대에 올라가서 찍은 사진을 봐서인지... ㅡㅡ;;
피사의 사탑에서 많이 찍는 포즈로 한번 찍어봤습니다.
뭔가 새로운 포즈가 없을까 해서 요런 포즈를 잡아봤는데,
그 이후에 사람들이 다 저런 포즈를 취하고 있더군요. ㅋㅋ 우린 선구자~~
점심으로는 근처 순두부집에서 보쌈두부정식으로 배부르게 먹고....
디저트로 가은이는 말차, 전 커피~~
그다음은 불국사에 왔습니다.
부처님 오신날은 5월인데, 벌써 연등이...
가은아, 무슨 소원을 빌었니?
소원은 이루어졌나 모르겠네~
해우소 터가 있길래 고전적인 자세로 포즈를 취해봤습니다.
가은이가 부끄럽답니다 ㅡㅡ;;
어디서 많이 보던 구도 아닙니까?
어렸을적 사회 책에 나오던 바로 그 구도로 저도 찍어봤습니다.
여긴 석굴암인데, 올라오는 내부에서는 사진촬영이 금지라 내려오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석굴암에 가는 길에서 옛날 생각이 나더군요.
고등학교 2학년 수학여행을 경주로 왔었는데, 그때 걸었던 그 길이 또렷이 생각이 나더군요.
뭔가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30여년전이나 변한게 없다는게 신기하기도 합니다.
석굴암을 뒤로 하고 열심히 달려서 울산에 왔습니다.
오자마자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방에서 좀 쉬다가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호텔룸에서 바라본 창문밖에 오늘 갈 대관람차가 떡하니 보였습니다. ㅎㅎㅎㅎ
스타즈호텔이 문을 연지 얼마 안돼서 정말 저렴하게 숙소를 예약했습니다.
게스트하우스랑 비용이 비슷했네요.
저녁을 간단히 먹고서 드디어 대망의 대관람차를~~~
가은이는 하나도 안무섭다는데, 전 정말 오금이 저리더군요.
특히나 건물위에 대관람차가 있다보니 더더욱이나 높이가 높아져서 공포감이 배가됐습니다.
아... 예전에는 이런거 참 좋아했는데, 정말 나이가 들었는지 점점 더 무서워지네요.
뭐가 그리 아쉬운게 많은지, 뭐가 그리 놓고 싶지 않은지 점점 더 삶에 집착하는 듯한 느낌이네요. ^^
(그냥 무섭다는 걸 어렵게 말해봅니다)
대관람차까지 타고나서 다시 호텔방에 왔습니다.
포근한 호텔 침대에서 가은이와 편한 밤을 보내고 아침 일찍 집으로 돌아왔네요.
사실 이번 여행은 가은이보다는 제가 가보고 싶었던 곳으로 코스를 잡았네요.
쌀쌀한 날씨에도 즐겁게 따라와주고, 아직은 아빠와의 여행을 싫어하지 않는 가은이가 참 고마웠습니다.
내년에도 가은이와 이런 여행을 기대해봅니다.
'싸권's Life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니발 리무진 전조등 교체기 (0) | 2019.05.03 |
---|---|
2018년에 다녀온 안동 하회마을 (0) | 2019.05.02 |
전주 청년몰에서 (0) | 2019.04.25 |
향남 오토캠핑장 두번째 방문 (0) | 2018.09.14 |
동탄 여울공원 나들이 (0) | 2018.0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