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2일 일요일.
운동을 하려고 일찍 일어나서 잠깐 침대에서 뉴스를 보고 있었는데,
띠링~ 회사 모니터링 서버에서 보낸 문자 메시지.
헉~ 장애 상황이다.
급하게 업체 연락하고, 회사근처에 사는 직원에 연락하고 대충 세수만하고 회사로 출발.
다행히도 대처가 빨라서 큰 문제없이 처리되었다.
11시경에 모두 처리가 되어 회사를 나왔는데...
내가 다니던 학교가 회사에서 지척인대도 한번도 가보지 못한게 생각나더라.
그냥 한번쯤 가보자했는데, 1년이 넘도록 가보지 못한 건 그냥 내 게으름 탓이겠지.
어차피 이렇게 된거 잠깐 캠퍼스에 들러보기로 했다.
졸업한지 벌써 19년이 지났네.
대학생활을 그리 즐겁게 한 거 같지는 않은데도, 캠퍼스를 걸어보니 뭔지 모르게 가슴이 짠하다.
많은 건물들이 새로 세워졌고, 길도 새롭게 닦였지만 내 기억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한때는 졸업하더라고 학교 근처에서 살면서 주말이면 캠퍼스를 거닐거라고 생각도 했었는데..^^
한시간도 안되는 시간이었지만 그 옛날의 내가 된 듯한 느낌이었다.
특히나 휴일에 한산한 캠퍼스여서 더욱더 정감있게 느껴진 듯 하다.
어느 맑은 날 시험이 끝나고 도서관앞 공연장에서 가방을 베고 낮잠을 즐겼던 그때가 언뜻 생각난다.
풋풋했던 그때가 참 그립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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