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계승자" 이후 오랜만에 집어든 SF 소설이다.
책 소개에 "필립 K 딕"상을 수상했다는 글을 보고 주저없이 다운로드했다.
"블레이드 러너", "토탈 리콜", "마이너리티 레포트" 등 SF 영화들의 원작자인 필립 K. 딕의 상을 수상했다면
일단 믿고 읽어도 되지 않을까 싶었다.
첫장부터 굉장히 강렬하게 시작하는데, 첫 장을 읽은 순간 책을 손에서 떼기 쉽지 않다.
SF 소설이라고는 하나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에서 볼 수 있는 "밀실 살인"을 소재로 하고 있다.
항성간 여행을 하는 우주선안에서 벌어지는 "클론"들의 살인 미스터리라고 하면 될 듯...
"클론"에 대해서는 여러 SF 소설이나 영화에서 많이 다루어진다.
그런 내용을 볼 때마다 "공각기동대"에서 "영혼(고스트)"가 없는 안드로이드가 생각난다.
단순히 DNA 정보가 같은 육체와 그 육체에 기억만을 심어놓으면 그게 그 전 사람과 동일인물일까?
그게 불멸의 삶이라고 할 수 있을까?
내 영혼이 있다고 할 수 있을까?
아직은 기억을 저장하는 방법이 없으니 그런걸 문제삼을 필요도 없겠지만,
책을 읽다보면 그런 문제가 자꾸만 생각난다.
내가 만약 클론을 만든다면 죽는 게 두렵지 않을까?
클론으로 눈을 떴을 때 기존의 나와 같은 사람일까? 뭐 이런 쓸데없는 질문들이...
너무 난해하지 않으면서도 흥미롭게 스토리가 전개되어서 주말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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