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음터공원캠핑장을 일주일만에 다시 찾았습니다.
지난주가 올해 마지막 캠핑이라고 생각했는데, 가은엄마와 가은이의 여행이 있어서 주말 혼자만의 시간이 생겨서 갑작스레 다시 오산 맑음터공원 캠핑장을 찾았습니다.
사이트 전체 만석이었지만, 월요일에 취소분이 나오길래 잽싸게 예약을 했습니다.
이번엔 매화존 6번 사이트였습니다.
혼자간거라서 어디든 상관없다고 생각은 했지만, 역시나 19번 사이트가 명당이더군요.
앞쪽과 양옆에 사이트가 있어서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더군요.
그래도 밤늦게까지 음주가무를 한다거나 노래를 부른다거나 하는 진상분들은 없어서 편히 잘 쉴 수 있었습니다.
이번 캠핑은 네이처하이크의 클라우드피크2를 설영해봤습니다.
지난주 가은이와의 캠핑시에는 코베아 코튼하우스를 설영했는데,
새벽 5도정도의 온도에서 전기요와 툴콘 미니히터로 크게 춥다는 느낌없이 잘 수 있었습니다.
미니히터를 다리쪽에 놔서인지 약간 머리쪽은 한기가 느껴지긴 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작은 클라우드피크2라면 전기요와 툴콘으로 동계도 지낼 수 있지 않을까해서
한번 테스트해보고자하는 목적도 있었습니다.
네이처하이크의 클라우드피크2입니다.
정말 가성비 하나는 최고입니다.
모양도 이쁘고 설치도 간편합니다.
슬리브에 폴대를 끼우는 방식이 아닌 폴대 설치 후 텐트를 걸어주는 방식입니다.
전 이런 방식이 설치하기도 편해서 선호하는 텐트입니다.
사실 2인용이라고는 하지만 2인이 사용하기엔 좀 좁긴 합니다.
1인이 사용하면서 남는 공간에 배낭이나 소지품을 보관하는게 적당할거 같습니다.
사실 힐레베르그의 알락 카피본인거죠.
그런 고오오급 텐트와 비교하면 떨어지는 부분은 있겠지만, 모든게 가격으로 용서가 됩니다.
이번에도 골프쉘터와 같이 했습니다.
리빙공간으로 골프쉘터를 이용하고 잠만 클라우드피크2에서 잤네요.
이번 자리는 매화존 6번.
아주 조촐하게 준비해서 전기차도 이용하지 않고 카트로 짐을 옮겼습니다.
날씨가 추워야 제대로 동계가 가능할지 가늠할텐데,
이날 온도가 거의 20도까지 올라가는 화창한 날씨였습니다.
그래서그런지 지난주에 보이지 않았던 날파리들이 아주 창궐을 했네요.
사방에 저런 까만 날파리들이 득실득실했습니다.
그나마 저녁에 온도가 좀 떨어지니 싸악 사라지더군요.
캠핑장에 오면 텐트 다 치고 물건들 정리하고 마시는 맥주 한잔이 아주 기가 막히죠.
혼자 왔기에 저녁도 간단히 떼웠습니다.
홈플러스에서 행사를 하길래 산 제비추리 100g.
좀 적은 양이긴 했지만 밥과 함께 먹으니 적당하니 좋았습니다.
역시 캠핑을 불멍이죠 ^^
지난번에 산 장작으로 두번째 불멍이고, 아직 한번 더 불멍을 할 양이 남아있습니다.
아무래도 조만간 또한번 나와야 할 듯... ^^
의도한건 아니지만 텐트들이 다 녹색이네요.
사실 다 중고로 구했는데, 인기가 별로 없는 색들인지 녹색만 구하기 쉽더라구요.
타프도 녹색이라 깔맞춤은 제대로 되었습니다.
다들 갬성갬성하길래 저도 하나 산 가스랜턴입니다.
저 맥스 부탄이 참 에러네요. 가스워머 하나 사야하나...
생각했던 방식으로 잠자리를 정리해봤습니다.
클라우드피크2에 이너매트를 깔고, 전기요 깔아서 바닥 난방을 하고,
툴콘 전기히터를 위쪽에 매달아서 아래쪽으로 온기를 내뿜게 했습니다.
머리쪽으로 히터 바람이 오면 얼굴에 좋지 않을거 같았는데, 알아서 방향이 틀어졌네요.
날이 따뜻해서였을까요, 이날 너무 더워서 미니히터를 끄고 잤습니다.
어쨌건 이정도라면 눈이오는 날에도 충분히 따뜻하게 잘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가능하다면 12월쯤 다시한번 동계 테스트를 해보고 싶네요.
아침에 일어나보니 안개가 자욱합니다.
안개인지 미세먼지인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분위기가 나쁘지 않네요.
밤새 나름 따뜻하게 지낸 클라우드피크2입니다.
혼자 캠핑갈때는 딱 좋은 텐트인거 같습니다.
지금은 오토캠핑용으로 사용하고 있긴 한데 나중에 백패킹을 한다고 해도 충분할거 같습니다.
요즘 운동을 하다보니 백패킹도 좀 욕심이 나긴 합니다.
일단은 겨울은 지나고 날이 따뜻해지면 도전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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