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미실"이라는 소설을 읽었을때 뭐랄까... 너무 단어들이 난해하고 문장을 이해하기가 참 어려웠던 기억이 있다.
그러다보니 책을 읽는데 꽤나 긴 시간이 소요됐고, 굉장히 지루하긴 했다.
그런 소설이 나중에 드라마로 나온다고 했을때 갸우뚱했다.
드라마를 보지 않아서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갔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시 꽤나 인기가 있었던걸 보면 내가 너무 책을 대충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그 "미실"의 작가가 쓴 소설이라고 해서 이번에는 맘을 다잡고 읽어봤다.
이번엔 그 어려웠던 단어들이 왠지 "우리"말 같았고,
마치 내가 그 시대에서 살고 있는 노비같은 느낌이었다.
"살인"이라는 제목으로 조선시대 추리물로 생각했는데,
"구월"의 한맺힌 사랑의 이야기였다.
백몇십년전만해도 이 땅에 노비제도가 있었다는게 실감이 나지 않지만,
TV에서 나오는 대하드라마만 보아도 계급제도라는 걸 너무나도 많이 접해서
당시에는 당연했던 걸로만 생각되어진다.
그런 노비라도 왜 "사랑"이란게 없었겠나.
뭔가 단어들이 어렵고, 대화들이 낯설지만 왠지 더욱더 감정이입이 되는게 나도 한민족이긴 한가보다.
이야기의 흐믈이 시간순이 아니고, 들쭉날쭉한 사건중심으로 전개가 되다보니
불쑥불쑥 과거 이야기가 나와 조금은 산만한 느낌이 있다.
또한 "계"에 대한 전개가 갑자기 뚝 끊겨버려 후속편을 준비하는게 아닌가 싶다.
(후기에도 약간 그런 느낌의 작가의 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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