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은 무슨 판타지 소설인가 싶었다.
시간을 뛰어넘는 무언가가 있나 싶어서 책을 잘못골랐나보다 생각했다.
책을 다 읽은 지금은 판타지가 아니라 처절한 복수극이라고 말하고 싶다.
작가가 일본의 형법과 수사관습에 대해 굉장히 비판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아마도 우리나라도 비슷한 내용들이 많을거 같다.
번역가가 에필로그에도 남긴 "삼례3인조 강도살인사건"이 이 소설과 비슷한 배경이 아닐까 싶다.
억울하게도 죄를 뒤집어쓴게 실적위주의 수사와 교묘한 방법으로 죄를 뒤집어 씌우는 현실.
소설에서는 당시의 잘못을 저지른 검사, 판사, 형사들이 현재도 떵떵거리며 잘 나가고,
계속해서 잘 살고 있다고 한다.
바로 그게 현실이지 싶다.
억울한 사람은 억울함속에서 그냥 살아가는 거다.
그게 참 슬프다.
결말에서는 그 억울함을 속시원히 풀어주고 잘못한 사람들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걸 기대했는데...
너무나도 현실적으로 마무리되니 좀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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