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0일. 정말 무더운 한여름 토요일이었네요.
가은이가 태권도 학원에서 행사가 있어서 자전거를 같이 타고 데려다 주고선, 그냥 집에 들어가기 아쉬워서
그대로 자전거를 타고 반석산으로 향했습니다.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는 거라 무더운 날씨였지만 뭔가 건강해지는 느낌이였다랄까.... ^^
오산천 옆으로 반석산 주변으로 자전거 길이 잘 정비가 되어 있어서 날씨가 시원할 때는 가은이와 자주 왔던 곳입니다.
여름이라서인지 온갖 식물들이 자전거 길 주변을 덮고 있더군요.
나루교 바로 앞에는 칡덩굴이 길까지 뻗어나오고 있네요.
"삼시세끼"에서 유해진이 갖고 다니는 제초기로 싸악 청소해주고 싶은 맘입니다 ㅡㅡ;;
요근래 비가 오지 않아서인지 오산천이 많이 말라있었습니다.
저 멀리 동탄2신도시 아파트들이 열심히 솟아오르고 있네요.
오산천 수량이 많이 줄어버리고, 주변에 식물들이 빼곡합니다.
봄에만 해도 수량이 좀 많아서 종종 낚시하는 사람들도 보이곤 했습니다.
낚시는 불법인데, 배스가 나온다고 해서 저도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지금은 뭐 낚시할 수준이 아니네요.
이렇게 대부분의 땅을 칡덩굴이 덮어버리고 있더군요.
그래도 길에는 나무들이 만들어주는 그늘 때문에 상당히 시원했습니다.
약간 가을이 다가온 느낌이랄까...
어서 선선한 날씨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반석산 에코벨트 안내문입니다.
반석산 주변 우레탄길이 아닌 내부 산책길입니다. 여긴 자전거 금지 구역이죠.
반석산 자체가 높은 산이 아니라 거의 동산 수준이라서 트래킹하기엔 좋을거 같습니다.
지금은 벌레들이 많아서 가고 싶진 않네요.
자전거 타면서 벌레들이 얼굴을 몇번 때리더군요. 그나마 속도가 있어서 모기라던지 날파리들이 몸에 달라붙지 않는게 다행이었네요.
좀 더 가보니 오산천에는 물이 그리 많지도 않더군요.
빼곡히 자라나고 있는 나무들과 풀들 때문에, 풀냄새가 물씬 풍겨왔습니다.
노작 호수공원이 보입니다.
무슨 행사를 하는 거 같았는데... 집에 갈때 들러볼까 했다가 너무 더운 바람에 지나치고 말았습니다.
반석산 자전거길 끝(아니 시작이라고 봐야할지도 모르겠네요)에 있는 반남박씨 묘역입니다.
뭐 볼건 없지만, 위쪽으로 묘가 보이고, 아래쪽으로는 넓게 잔디가 잘 깔려 있습니다.
봄, 가을엔 이 앞에서 그늘막 펴놓고 쉬기도 합니다.
집에 도착해서 자전거 달린 거리를 살펴보니, 총 8.32km를 달렸네요.
가은이 데려다 주고 나서 시작버튼을 눌렀으니까... 대충 10km 달린거 같습니다.
오래만에 자전거를 탔더니 허벅지와 장단지에 힘이 들어가는게 느껴졌습니다.
뭔가 제대로 운동을 한거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평소 운동 부족이란게 여실히 느껴지는 하루였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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