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권's Life Story

부담스럽지 않았던 화성 향남캠핑장

싸권 2018. 9. 3. 10:55

9월의 첫날에 캠핑을 떠났습니다.

날이 많이 선선해져서 캠핑가기 정말 좋은 시기가 된거 같습니다.


최근에는 대부분 차박을 갔던지라 텐트를 꺼낼일이 없었는데,

오랜만에 오토캠핑장을 예약할 수 있어서 텐트를 준비했습니다.


주로 오산 맑음터캠핑장에 자주 가는 편이었는데,

주차를 사이트옆에 할 수 없는 곳이라 짐을 옮기는게 상당히 고역이었습니다.

이번에도 맑음터공원에 예약을 했다가 가은이도 너무 자주 가서 싫증을 느껴 다른 곳으로 알아보다

화성에도 시에서 운영하는 캠핑장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네요.


"화성 향남캠핑장"



올 4월에 개장을 했다는데, 인기가 상당히 좋은가 봅니다.

주말 예약은 하늘에 별따기인데, 운이 좋게도 한자리 취소분이 나왔길래 바로 예약을 했네요.

특히나 화성시민은 20%할인이 되어 뭔가 우대받는 느낌도 드네요 ^^

동탄에서 약 23km정도 떨어진 곳이라 거리상 부담도 안되고,

사이트내 차량1대를 주차할 수 있어서 짐 나르는 수고도 필요없는 곳이었습니다.




제가 예약한 곳은 "A30"이었습니다.

예약 취소분이라 선택의 여지가 없었는데, 위치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화장실도 근처에 있고, 개수대, 샤워장도 멀지 않았습니다.



입장할때 관리사무소에서 등록하고, 화성시민의 경우 결재 취소후 할인금액으로 다시 결재를 해줍니다.

그리고 A4용지에 크게 "A30"이라고 프린트해서 코팅된 종이를 줍니다.

캠핑장 들어오고 나갈때 보여주면 된다고 하네요. 뭐 나갈일은 없어서...



이렇게 사이트내에 주차를 할 수 있습니다.

주차공간은 보도블럭으로 되어 있고, 사이트는 파쇄석으로 되어 있습니다.

향남캠핑장은 데크 사이트가 없습니다.

사이트 자체가 꽤 큰편이어서, 카라반도 별도 비용없이 이용이 가능합니다.

아쉬운 건 사이트간 간격이 가깝고 "주차-사이트-사이트-주차" 이런식이라 굉장히 가깝게 느껴집니다.



원래 입실시간은 14시인데, 이른 시간 입실은 해주고 있었습니다.

1시 40분 정도 도착해서 입실했는데, 이미 많은 분들이 있었습니다.

차가 바로 옆에 있으니 장비 꺼내서 바로 설치할 수 있어서 편하더군요.

오랜만에 풀셋팅(뭐 별거 없지만...ㅋ) 해봤는데도 1시간이 채 안걸렸습니다.



타프 큰거 치는게 부담스러워서 미니타프만 보유하고 있는데,

역시 미니라는 말 답게 그늘이 상당히 부족하긴 하네요.



헥사타프라서 쳐놓고 보면 참 이쁘긴 합니다.

뭐 가은이랑 둘이 있을거니까 이정도면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녁 먹기전에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데,

텐트 사이로 보이는 해가 운치 있네요.



가은이는 텐트 치는 동안 보드를 열심히 탔네요.

차량이 많이 움직이는 입실시간은 피하고, 저녁먹기 전에 캠핑장 주변을 빙빙 돌아댕겼네요.

넘어지면 위험하니까 보호대를 차라고 했는데, 안하더니 결국은 다음날 넘어져서 무릎에 상처났네요. ㅡㅡ;;





다음엔 보호장구 하고 넓은데 가서 타라고 해야죠.

캠핑장에선 저런거 타면 안되는데... 제가 잘못한거죠 뭐.. ㅡㅡ;;


저녁엔 오랜만에 모닥불 피워서 삼겹살을 구워먹었네요.

그리고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을 보구요 ^^


많은 분들이 축구를 보는데, 아마도 조금씩 시간차가 있어서 

저쪽에서 "와~~~" 하고 나면 조금 있다가 다른쪽에서 "와~~", 또 다른쪽에서 "와~~"

결과를 너무 일찍 알아버려서 김이 새기도 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밥먹기전에 텐트는 정리를 해봅니다.

하룻밤을 책임져준 "골프쉘터"입니다.



뭐 아주 고급제품은 아니지만 가성비 측면에선 정말 만족스러운 쉘터입니다.

쉘터지만 그라운드시트를 본체와 연결할 수 있고, 전용매트로 돔텐트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펙은 정말... ㅡㅡ;; 

이쁘긴 한데, 머리가 쉽게 부러져버립니다. 그거 빼곤 정말 맘에 듭니다.



골프쉘터 천정입니다.

누워서 보니 엄청 큰 텐트처럼 느껴지네요.



골프쉘터가 좋은게 접으면 이렇게 조그만 가방에 쏘옥 들어갑니다.

사실 사이즈나 무게가 아주 가벼운 편은 아니라서 백팩킹에는 어울리진 않습니다.




패킹사이즈는 이정도 사이즈입니다. 핸드폰은 갤럭시 노트 5입니다.

사이즈가 작다보니 차에다 그냥 넣어둬도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아침식사를 하고 떠나기 전 사이트 정리한 모습입니다.

아주 깨끗하게 정리했습니다 ^^


떠나기전에 전체적인 향남오토캠핑장을 둘러보았습니다.

혹시나 가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전기는 사이트마다 이렇게 배전반이 있습니다.

원래 전기는 돈을 추가로 받는다고 안내되어 있었는데, 추가 비용을 받진 않았습니다.

(추가비용 3천원 결재되었네요 ㅡㅡ, 따로 결재되어서 착각했습니다)

왼쪽에 보시면 네모난 박스가 있는데, 그걸 들어올리면 배전반에 코드를 넣을 수 있습니다.

밑으로 집어넣는 것보다 훨씬 편했습니다.



이 사이트는 놀이터앞쪽 사이트입니다. 여긴 특이하게 사이트가 6명 기준과 8명 기준이 있습니다.

사이트내에서는 텐트를 2개를 쳐도 제지는 안하더군요.

어린 아이들이 있는 분들은 이쪽 사이트가 아주 좋을 듯 합니다.



놀이터의 모습입니다.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방방이도 두개가 있는데 소규모입니다.

아이들은 캠핑오면 놀거리가 없으면 금방 싫증을 내기 마련인데, 아이들이 심심치 않게 잘 구성해놓은 듯 합니다.


놀이터 앞쪽에 보이는 건물이 개수대와 샤워실입니다.

개수대는 많지는 않지만 사이트들이 많지 않아서인지 붐비지는 않았습니다.

샤워장은 제가 가본 캠핑장중에서는 손에 꼽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샤워대마다 구분해주는 유리판이 있어서 서로 민망한 상황(?)을 방지해줍니다.



놀이터 옆쪽에 위치해있는 화장실입니다.

세면대에는 역시나 그렇게 버리지 말아달라는 음식물들이 있네요 ㅡㅡ;;

화장실은 정말 깨끗합니다. 비누도 비치되어 있구요.

화장실 문이 자동문이라는 것도 참 특이하더군요.

캠핑장에 화장실이 총 세군데가 있습니다.

저 위쪽 구성도에는 두군데만 있지만, 개수대 뒤쪽으로 내려가면 화장실이 한군데 더 있습니다.



중간중간 이런 사이트들이 있습니다.

대충 나무가 있어서 구분은 되지만, 살짝 애매하긴 합니다.

두가족이 같이 오면 좋을 자리이긴 합니다.



35-36 사이트 전체 모습입니다.



뒤쪽으로 가면 이런 정자가 있는데, 

날씨가 선선해져서 누워보니 너무 시원하니 좋더군요 ^^



뒤쪽 전망대에서 찍어본 캠핑장 전체 모습입니다.


처음 개장시에는 나무 식재한지 얼마안돼서 그늘이 부족해 힘들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나무그늘이 어느정도 만들어지는 상황입니다.


사이트 자체는 넓직하게 만들었는데, 사이트가 간격이 너무 좁고

통로도 차량까지 통행하기엔 좀 좁다는 느낌입니다.

그럼에도 관리가 잘되어 있다보니 전체적으로 깨끗해서 마음에 드는 캠핑장이었습니다.

집에서 멀지 않기때문에 자주 가보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지금도 시간만 나면 예약창을 눌러보고 있네요 ^^